세계 최대의 인터넷 업체인 구글 출신 인사들이 다른 정보기술(IT) 업체의 임원으로 잇따라 영입되면서 구글이 IT업계의 인재 사관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구글 출신으로 다른 IT업체의 임원으로 영입된 `구글러(Googler)'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야후의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된 마리사 메이어다.
위기를 겪는 야후는 경쟁 업체인 구글의 핵심 임원이었던 메이어를 해결사로 데려왔다.
야후 외에 트위터, 아메리카온라인(AOL), 페이스북 등 쟁쟁한 IT 기업들도 구글 출신 인사를 임원으로 영입했다.
구글 출신 인사의 영입이 IT 업계의 주목을 받은 것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2008년 구글의 광고 부문 책임자였던 셰릴 샌드버그를 데려오면서부터다.
저커버그는 수익 모델 발굴이 쉽지 않자 구글의 성공을 이끌어 왔던 샌드버그를 직접 만나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를 제안해 영입에 성공했다.
AOL은 2009년 광고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자 CEO를 퇴진시키고 구글의 판매 책임자였던 팀 암스트롱을 데려왔다.
트위터는 2009년 수익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구글에서 딕 코스톨로를 영입했고 2010년에는 그를 CEO로 임명했다.
이들 외의 다른 IT 기업에서 CO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임원으로 일하는 구글러들도 많고 트위터의 경우 직원 중 80∼90명이 이전에 구글에서 일했었다.
이처럼 IT 업계에서 구글 출신들에 대한 인기가 올라가자 구글이 과거 `인재 사관학교'로 불렸던 제너럴일렉트릭(GE)과 비슷한 명성을 얻게 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GE는 한때 세계 500대 기업의 CEO 중 3분의 1이 자기 회사 출신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였다.
미국의 유명 벤처 투자가인 마크 앤드리슨은 "구글이 GE와 같은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면서 "구글이 대규모 인터넷 업체이면서도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가졌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 기업들이 구글 출신들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구글 출신들이 다른 IT 기업으로 옮겨가면서 매주 금요일 모든 직원이 참석하는 TGIF 미팅 등 구글의 기업 문화도 IT 업계에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구글 출신 `구글러' IT 업계 장악
주요 IT기업 임원으로 영입..구글 기업문화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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