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말 플로리다주(州) 탬파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미 의회 전문지 '더 힐'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88세인 부시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불참하는 것은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이던 1976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짐 맥그래스 대변인은 "부시 전 대통령이 건강문제로 거동이 불편해 내외분이 모두 이번 전당대회에는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전 대통령과 (부인) 바버라 여사는 우리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부인) 앤 롬니 여사가 이 나라를 되살릴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와줘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템파 전당대회 참석은 여의치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메인주 케네벙크포트에 사는 부시 전 대통령은 혈관성 파킨슨 증후군으로 휠체어와 전동차량으로만 이동할 수 있어 탬파까지의 장거리 여행은 불가능한 상태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부시 일가에서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공화당 대선후보를 공식 확정하는 이번 전당대회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으나 조지 W.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아직 계획이 미정인 상태다.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직 중이던 2008년에도 허리케인으로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못한 채 대신 영상메시지를 통해 당시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해 지지연설을 했었다.
그는 특히 백악관을 떠난 후에는 정치행사 참석을 피해왔으며, 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지난 5월 ABC방송 기자에게 "나는 롬니를 지지한다"는 말을 했을 뿐 정치적인 언급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아버지 부시, 35년 만에 전당대회 첫 불참
파킨슨병으로 장거리여행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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