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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버냉키 발언에 위축…약세 마감

유럽증시, 버냉키 발언에 위축…약세 마감
유럽의 주요 증시는 17일(현지시간) 경기 전망을 좋지 않게 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9% 하락한 5,629.09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소폭인 0.09% 내린 3,176.97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8% 오른 6,577.64로 마감했다.

범 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0.3% 하락한 256.09를 기록했다.

유럽의 18개 증시 중 9곳은 하락 마감했고, 거래량은 지난 석 달간 일 평균의 61%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의 증언에서 '양적 완화' 조치 발언을 기대했던 유럽 시장은 오히려 비관적 경기 전망이 나오자 이날 오전 상승분을 반납하고 일부는 하락세를 보였다.

스테판 에콜로 마켓 시큐리티의 수석 전략가는 "버냉키 발언은 쉬운 수단을 쉽게 써서는 안되는 것이자 좀 더 기다려보자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강세장보다는 약세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프랑스의 최대 통신 장비 업체인 알카텔-루슨트사는 2분기에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수익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보고를 내놓자 주가가 20%나 폭락했다.

삼성전자가 무선 통신 기술을 사들이겠다고 발표한 CSR사의 주가는 런던 증시에서 무려 33% 급등했다.

런던 증시에서 광산업체인 리오 틴토는 생산량 증대와 상반기 실적호조를 보고했지만 경기 위축으로 수요 감소 예상이 더 우세해 1.37% 떨어졌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에서는 올해 중 부실 자산 청산을 완료하겠다는 스페인 당국의 발표에 따라 부실 은행으로 지목된 방키아 뱅크는 이날 14% 폭락해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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