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순찰차 피해 달아나던 10대 추락사, 경찰 '쉬쉬'

<앵커>

한 청소년이 헬멧을 안 쓰고 오토바이를 타다 순찰차를 보고 급히 달아났습니다. 경찰 추격중에 오토바이가 하천에 빠지면서 이 청소년이 그만 숨졌는데 경찰은 그냥 단순 사고로 처리했습니다. 유족들에게도 이런 사실을 숨겼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토바이 한 대가 도로 위를 질주합니다.

그 뒤를 순찰차가 뒤쫓고 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17살 최 모 군.

헬멧을 쓰지 않고 있었던 터라 순찰차를 보자 급히 달아났습니다.

순찰차를 피해 농로를 달리던 오토바이는 속도를 줄이지 못해 그대로 하천에 빠졌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숨진 최 군을 발견한 경찰은 단순 사고사로 사건을 종결지었습니다.

사고 당시 순찰 중이었단 사실을 숨긴 겁니다.

하지만, 목격자가 있었습니다.

최 군의 친구들이 순찰차 뒤에서 현장을 지켜봤고 장례식장을 찾아가 유족들에게 얘기했습니다.

사건 발생 13일만입니다.

[최 군 할아버지 : 추격했는데 자기들은 순찰하다가 발견했다 하고 그 뒤에는 자기들은 그 당시 현장에 없었고 파출소에 있었다 하고, 도의적으로 저희를 완전히 우롱한 거죠.]

유족의 문제 제기로 사태가 악화 되자 경찰은 뒤늦게 수습에 나섰습니다.

[김대정/김해중부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돌아가신 망자나 유족에 대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사고 조사와 관련해 유족들의 요구가 있으시다면 엄중히 다시 한 번 조사할 것이고.]

경찰은 사실을 숨긴 모 파출소 직원 55살 김 모 경위와 42살 박 모 경사를 강력히 징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