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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짜리 고래상어 포획, 이상한 느낌이…"

경찰 내사 착수

<앵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어류이자 희귀종인 고래상어. 최근 제주 앞바다에서 두 마리가 잇따라 잡혀 화제가 됐었는데요. 경찰이 포획 과정이 의심스럽다며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과 9일, 제주 하귀리 앞바다에 고정시킨 그물에 희귀종인 고래상어 2마리가 잇따라 잡혔습니다.

고래상어를 잡은 어민 임 모 씨가 제주 해양과학관 내 전시관인 아쿠아플라넷에 이 고래상어들을 무상으로 기증해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근해에서 한 마리도 잡히지 않던 고래상어 2마리가 잇따라 생포되자 포획과정이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제주 해경도 한 마리당 가격이 10억 원 이상인 고래상어 2마리를 무상으로 기증한 과정에 의심할 여지가 있다며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고정된 그물에 잡힌 고래상어에 상처가 없었던 점 등을 토대로 포획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주 해양경찰서 관계자 : 정치망이 파손되지 않았고, 고래상어의 지느러미 같은 곳도 깨끗한 거예요.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고래상어를 전시 중인 아쿠아플라넷은 지난 13일 개관을 앞두고 중국으로부터 고래상어 2마리를 수입하려다 중국 정부가 이를 거부해 수입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아쿠아 플라넷 측은 "정당하게 기증받아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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