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17일 대선후보 선출 방식을 둘러싼 후보 간 갈등을 해소함에 따라 본격적인 경선전 체제로 들어가게 됐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날 `비(非) 문재인' 후보들이 요구한 결선투표제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경선룰을 둘러싼 평행선 공방에 마침표를 찍었다.
민주당이 18일 당무위원회에서 별다른 이견없이 경선룰 당규를 처리하면 당 경선은 완전국민경선을 먼저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결선투표까지 실시하는 2단계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원과 국민을 차등화하지 않고 선거인단으로 신청한 모든 이에게 1표씩 인정하는 완전국민경선을 실시하는 것은 정당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민주당은 2002년과 2007년 대선 경선 때도 국민이 참여할 통로를 마련했지만 경선 결과에 반영되는 비율은 제한적이었다.
또 민주당 계열에서 결선투표를 도입한 것은 1971년 김영삼ㆍ김대중 후보가 맞붙은 신민당 대선 경선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의 경선룰 갈등이 해소됨에 따라 경선 일정은 한층 속도감 있게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0~21일 예비후보 등록을 받으면 일주일 가량 후보자 간 TV토론, 인터넷토론, 합동연설회 등을 거치고 29일부터 이틀 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30일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컷오프)를 치른다. 예비경선 선거인단은 당원 50%, 국민 50%로 구성된다.
본선 후보군이 정해지면 런던올림픽이 끝난 후인 다음달 25일부터 한 달 간 전국을 13개 권역으로 나눠 본경선이 실시된다. 경선은 제주를 시작으로 울산, 강원, 충북, 전북 등을 거쳐 9월23일 서울 경선을 끝으로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과정을 밟는다.
이 과정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민주당은 결선투표제가 도입됨으로써 경선의 가변성과 역동성을 높여 국민적 흥행을 끌어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당분간 경선룰 갈등의 여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결선투표제 시행을 위한 세부 방식을 놓고 후보 간 힘겨루기가 또 한 차례 발생할 수 있다. 결선투표제를 어떤 방식으로 설계하느냐는 후보 간 유불리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 작년말 이후 두 번의 전당대회와 총선 경선을 치를 때 경선에 참여한 민주당 성향 선거인단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결선투표까지 도입하면 선거인단 참여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찾는 것도 고민할 부분이다.
더욱이 민주당이 대선후보를 확정짓더라도 범야권 후보로 분류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와 후보단일화라는 추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민주, 경선룰 갈등해소…경선전 본격화
국민경선 후 결선투표 `2단계'..안철수와 단일화도 거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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