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결과 조작 혐의로 의료기관에 구금중인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이 국가 복권 기금을 전용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복권기금 약 3억 6600만 페소, 우리돈 100억여 원을 전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공직자 비리감시를 맡고 있는 옴부즈맨이 밝혔습니다.
필리핀의 옴부즈맨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정부 관리들의 독직과 부패를 조사하고 민형사상 행정 소추를 담당합니다.
옴부즈맨은 성명에서 아로요 전 대통령과 복권기금 관리 담당 공무원 9명에 대해 약취 혐의를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복권 기금 전용과 관련해, 아로요 전 대통령이 지난 2010년 대선과 총선에 기금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뇌물수수와 선거부정 등 의혹 속에 지난 2010년 퇴진한 아로요 전 대통령은 이번 혐의로 유죄가 인정될 경우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아로요 전 대통령의 변호인 측은 아키노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인 전임 대통령을 향해 퍼붓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아키노 대통령은 아로요가 재임기간에 부패와 권력남용 등 비리를 저질렀다며 아로요 전 대통령을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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