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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이 기억하는 인간 백남준

지인들이 기억하는 인간 백남준
오는 20일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 탄생 80년이 되는 날이다.

일생 대부분을 외국에서 보낸 백남준을 우리는 '비디오 아티스트' '플럭서스 멤버' '행위 예술가' 등의 수식어로만 기억할 뿐, 그의 삶과 예술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은 여전히 부족한 듯하다.

백남준 탄생 80주년을 맞아 그와 인연을 맺은 국내 각계 인사 10명이 그를 추억한 '백남준을 말하다'(해피스토리 펴냄)를 펴냈다.

국내에서 백남준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작가 김수경, 백남준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인 가야금 명인 황병기, 뉴욕문화원 초대 문정관을 지낸 천호선 컬쳐리더인스티튜트 원장, 1988년 이후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기술을 담당한 이정성 아트마스터, 백남준의 '다다익선'을 공동설계한 김원건축환경연구소 김원 대표 등이 백남준과의 인연을 소개한다.

이들 외에도 가수 조영남,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원용진, 백남준을 한국에 소개한 KBS 출신 이태행, 이동식 씨 등 지인 10명이 백남준에 대한 기억을 기록했다.

백남준을 아끼고 그의 예술을 이해한 지인들은 책에서 한결같이 아직도 그의 예술세계가 한국에서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는데 아쉬움을 드러낸다.

"언젠가 한국에서도 피카소처럼 학자들이 그를 연구하여 세계 미술사에서의 그의 업적이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나, 정작 지금까지 모국에서 그는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이며 아버지'라는 뻔한 수식어를 아직도 달고 있다."(김수경)

언론이나 저서를 통해 알려진 백남준이 아니라 그와 함께 일하고 인연을 맺은 지인들의 기억 속에 남은 백남준의 새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268쪽. 2만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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