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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김정은 뺀 투톱 중 한명 숙청" 수상한 북한

'최고 실세' 리영호 해임…권력투쟁 신호탄?

북한의 리영호 총참모장이 갑자기 해임됐습니다.

이례적으로 휴일인 일요일(15일) 오후에 정치국 회의를 열어서 전격적으로 해임했는데요.

우리가 리영호의 해임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북한에서 리영호가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28일 김정일 위원장의 영결식 때 화면입니다.

김 위원장의 운구차를 김정은 제1비서를 비롯해 8명이 호위했는데요.

이 때 김정은 비서와 함께 맨 앞에 섰던 인물이 리영호 총참모장입니다.

권력의 핵심실세라고 볼 수 있겠죠.

뿐만 아닙니다.

북한의 조선노동당에서 당의 최고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5명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 가운데 실권 없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총리를 빼면 김정은 다음의 최고 실세는 리영호 총참모장하고 최룡해 총정치국장입니다.

즉, 쉽게 말하자면 김정은 제1비서를 제외한 최고 수위의 권력자 2명, 즉 투 톱 중에 한 명이 이번에 숙청됐다라고 볼 수 있는데요.

북한은 건강 문제라고 하지만, 그런 것 같지 않다는 게 세간의 관측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표면상으로는 신병문제라고 얘기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북한 내부에서의 권력투쟁 또는 김정은 체제의 친정체제 구축을 하는 데 있어서 리영호를 대표로 하는 북한군의 강경라인들이 좀 걸림돌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군경험이 없는데도 군을 감시하는 총정치국장 자리에 올라있는 최룡해와 전통적인 군부 세력을 대표하는 리영호와 갈등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데요.

정확한 것은 좀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만, 북한 내에서 권력투쟁이 조금씩 시작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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