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휴대용 음향기기의 음량을 규제하기로 했습니다. 청소년들의 귀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가 정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MP3 플레이어와 스마트폰 14종 가운데 10종은 최대 음량이 100데시벨을 넘겼습니다.
이륙 중인 비행기 소음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큰 음량을 반복적으로 듣게 되면 '소음성 난청'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조민희/소음성 난청' 환자 (19세) : 수다 떨다가 제가 못 들어서 계속 되묻고 그랬는데, 친구들이 '너 왜 이렇게 못 듣냐?'고 (해서 병원에 왔어요.)]
지난해 난청 치료를 받은 청소년이 4만 6천여 명에 달하는데, 한번 약해진 청력은 되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박홍준/이비인후과 전문의 : 젊은 나이로 갈수록 자극의 강도가 조금씩 높아지는 것 같아요. 거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저절로 소음에 많이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에 따라 환경부는 휴대용 음향기기의 최대 음량이 100데시벨을 넘지 않도록 4개 유명 제조업체들과 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