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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문대학 보장' 유학원 무더기 적발

<앵커>

일부 유학알선업자들 광고를 보면 학교 성적과 무관하게 해외 명문대학에 척척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거짓광고를 일삼던 유학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캐나다에 살다가 5년 전 귀국한 정모 씨.

지난해 4천만 원을 들여 고등학생 딸을 뉴질랜드로 보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당초 유학원 측은 뉴질랜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캐나다에 있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했지만 사실과 달랐습니다.

[정모 씨/유학생 학부모 : 과정을 마치면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학교를 갈 수 있다고 해서 그 학교를 선택해서 보낸 겁니다. 그런데 학교에 가보니 그런 과정이 없어요.]

조기 해외 유학이 늘면서 전국적으로 1천300여 개 유학원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유학이나 어학연수 관련한 피해 접수도 급증해 지난 2010년부터 지난달까지 무려 2천 건에 달합니다.

유학원 홈페이지에는 미국 유명 주립대나 명문대 입학을 100% 보장한다는 광고들이 버젓이 내걸려 있습니다.

[김정기/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안전보과장 : 해외 명문대를 쉽게 입학 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하나 실제는 해외 명문대를 내세워 어학원 또는 커뮤니티 칼리지 입학을 유인하는 것으로…]

합격자 수를 부풀리는가 하면, 근거없이 '대사관 인증 유학원'이라고 내걸었다가 적발된 곳도 있습니다.

공정위는 거짓 과장 광고로 적발된 유학원 14곳에 시정 명령을, 2곳에는 경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공정위는 유학원을 규제하는 법령이 없다 보니 무자격 유학원이 난립하고 있다며 교육과학기술부에 제도 개선을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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