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내서 처음 잡힌 고래상어, 가격·크기 상상초월

고래상어 국내 첫 포획…제주해양과학관 기증

<앵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어류인 고래상어 2마리가 제주 앞바다에서 잡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처음 있는 일인데 지금은 제주 해양과학관에 머물고 있습니다.

JIBS 강석창 기자입니다.



<기자>

하귀리 앞바다에 쳐 놓은 정치망 그물 주변이 바빠졌습니다.

4미터 크기의 고래상어를 옮기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7일 한치 잡기 그물에 이 고래상어가 붙잡혔습니다.

다음 날엔 같은 그물에 더 큰 고래상어가 잡혔습니다.

[임병태/고래상어 포획 어민 : 어민들이 큰 고기 잡히면 다 (위판장으로) 내보내는데, 안 보던 희귀어종이나 이러게 있어서 제주에 그게(해양과학관) 생겼다고 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제주 해양과학관 내 아쿠아플라넷은 고래상어를 기증받고, 군사작전처럼 운반에 나섰습니다.

[임지언/아쿠아 플라넷 과장 : 눈짐작으로 보고 만든 (수송용) 상자가 있거든요. 그 상자가 (고래상어) 크기와 맞는지 논의하고 있어요.]

특수 운반 장비와 40여 명의 직원이 동원돼, 고래상어 2마리를 무사히 수조로 옮기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14일 개관한 아쿠아 플라넷은 당초 중국에서 고래상어를 구입해 올 예정이었습니다.

지구 상에서 가장 큰 어류라서 마리당 가격이 10억 원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중국어업청이 지난 4일 갑자기 고래상어 반출을 금지시켰습니다.

고래상어 전시를 포기하려던 상황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고래상어는 난류성 어종이고 국내에서 포획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쿠아플라넷은 제주에서 고래상어가 포획됨에 따라, 서식환경과 이동 경로에 대한 연구도 시작했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제주 바다에 나타나는 난류성 어류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JIBS 현길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