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점차 가속화되는 소비심리 위축에 수산업계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산물이 팔리지는 않고 계속 재고로 쌓이면서 이제는 생선을 잡아도 정작 보관할 창고를 구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김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냉동창고, 수산물이 끝없이 쌓여 있습니다.
1년 가까이 움직이지 않는 물건도 많습니다.
수산물이 들어만 오고, 나가질 않다 보니 더 이상 받을 공간도 없습니다.
[석 범/부산지역 냉동창고회사 직원 : 저희가 물량을 다 소화 못할 정도로 부산 시내에 창고들이 거의 다 과부하가 걸릴 정도였는데…]
실제로 부산시내 냉동창고의 평균 입고율은 9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수입 수산물 급증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있지만 소비 감소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김동현/대형선망수협 과장 : 한 번 광고를 하면 예를 들어서 5천 상자가 나가야 하는데 지금은 한 3천 상자 나가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연근해 어획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대중 어종의 경우 어획량이 벌써 지난해의 2배를 넘어섰습니다.
냉동창고에는 더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는데 어획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고등어의 경우가 심각합니다.
문제는 오는 9월부터 성어기가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매년 9월부터 2월까지 어획량이 한해 어획량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지금으로선 냉동창고가 없어 출항을 못하는 조업대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지역 냉동창고도 예년보다 입고율이 크게 높아 대안도 없습니다.
[김동현/대형선망 수협 과장 : 결국은 조업을 못하는 하는 그런 상황까지도 오지 않겠는가. 너무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그나마 경기가 풀려야 소비가 늘텐테 국내 경기는 오히려 점차 냉각되고 있습니다.
판매는 안 되고 창고에 쌓여만 가는 수산물.
수산업계의 전면 조업중단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부산] 창고에 쌓이는 수산물…업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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