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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농구대표팀 올림픽 도전 역사는?

남자 농구대표팀 올림픽 도전 역사는?
2012년 제30회 올림픽에 대한민국 남자 농구는 세계 무대의 큰 벽을 실감하고 올림픽 최종 예선까지 진출했으나, 끝내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 올림픽이 개최되는 런던은 대한민국 남자 농구에게는 의미 있는 장소. 64년 전 대한민국 남자 농구는 첫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곳이기 때문이다.

1948년 7월 30일부터 8월 14일까지 개최된 제14회 런던올림픽 농구 종목에는 총 23개국이 참가했다. 코치 정상윤을 비롯하여 주장 장이진 외 방원순, 오수철, 이상훈, 이준영, 강봉현, 안병석 여기에 김인건 前 태릉선수촌장 부친인 김정신 선수와 조승연 現 삼성썬더스 농구단 고문의 부친인 조득준 선수 등 9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해당 대회는 4개조로 나뉘어 각조의 상위 2팀이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었다. 대한민국은 벨기에, 이라크, 필리핀, 중국, 칠레와 함께 B조에 배정되었는데, 참가국들 대부분이 KOREA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고, 거의 모든 관계자들에게도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대회가 개최되자 상황은 바뀌었다. 벨기에를 29-20, 이라크를 120-20으로 누르자 한국 농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이후 필리핀에게 33-35로 아쉽게 패배했지만 칠레를 28-21로 꺾었다. 마지막 경기인 중국에게는 시종 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종료 1초전 중국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하여 48-49로 역전패했다. 예선 3승2패의 성적으로 B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멕시코에 32-43으로 패배, 7-8위전에서는 체코에 38-39로 아쉽게 패배하여 최종 성적 8위를 기록했다.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대한민국 남자 농구였으나, 이후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도 힘든 현재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하다. 하지만,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의 64년 전 선배들의 모습을 기억하며 힘들고 높은 벽에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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