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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끼리 주먹다짐'에 들통 난 병원 리베이트

의료 리베이트 적발…'의사끼리 주먹다짐' 단초

<앵커>

대형 병원들이 인공관절 같은 치료재료를 사면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겨온 사실을 검찰이 적발했습니다. 의사들끼리 주먹다짐을 벌인 게 수사의 단초가 됐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한 대형병원 의사 2명이 말다툼 끝에 주먹 다짐을 벌였습니다.

과 운영비를 나눠 갖는 과정이 문제가 됐는데 당시 병원에서는 과 운영비 중 1억 5000만 원이 리베이트로 조성됐다는 의혹이 흘러나왔습니다.

보건복지부가 검찰에 수사의뢰한 결과, 이 병원을 포함한 시중 대형 병원 9곳이 인공관절 같은 치료재료 구매과정에서 대행사로부터 리베이트를 챙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원별로 매달 1000만 원에서 많게는 5000만 원, 총 5000여 만 원에서 5억여 원에 달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 병원들은 실제로는 900만 원에 치료 재료를 납품받고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는 해당 재료의 상한가인 1000만 원에 샀다고 보험급여를 허위 청구해 차액인 100만 원만큼 구매대행사에서 돌려받는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챙겼습니다.

건보 재정이 그만큼씩 병원들의 리베이트로 쓰여진 셈입니다.

[김우현/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 본 건은 쌍벌제 시행 이후 의료기기 유통 시장에서 최초로 리베이트 제공을 단속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검찰은 해당 병원 대표 9명과 구매대행사 대표 등 모두 15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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