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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도 '불황형'…근거리·비수기 선호

<앵커>

경기가 어렵다는데, 올 상반기에 해외로 나간 사람은 1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상 최대입니다. 7,8월 휴가철을 맞아 국내 1,2위 여행업체를 통해서 해외 여행을 예약한 사람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불황에 어울리지 않는 해외 여행 행렬, 그 이유는 뭘까요?

먼저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올 여름 휴가로 4박 5일 태국여행을 떠나는 이종무 씨 가족, 한 달 전 미리 예약한 덕분에 저가 항공편으로 구성된 저렴한 여행상품을 구했습니다.

[이종무/태국 여행객 : 저가나 고가나 큰 문제는 없는 거 같아요. 가격차이가 10만 원 정도 나는데, 그 10만 원이면 굉장히 큰 건데.]

불황에도 해외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건, 여행 경비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가 항공사들은 평균 20~30% 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2009년 첫 국제선 취항 이래 탑승객 수가 매년 100% 이상 급증했습니다.

[윤로사/저가 항공사 직원 : 7월 18일부터 최고성수기인 한 달을 기준으로  예약율이 100%에 가깝고, 최고노선의 경우에는 편당 10%의 대기가 걸려있는 상황입니다.]

여행상품을 뜯어보면 해외 여행도 불황형이라는 게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지역적으로 동남아, 중국 등 근거리 여행지로의 쏠림 현상.

시기적으론 값 비싼 성수기를 피해 비수기를 겨냥하는 추세가 뚜렷합니다.

[정기윤/여행사 팀장 : 저렴한 가격을 찾아서, 6월이나 주말을 이용해 가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최성수기와 비수기의 격차가 줄었습니다.]

올해 시작된 주 5일 수업제 덕분에 하루 이틀 휴가 내면 온 가족 해외 여행이 가능해진 점도 불황기 해외 행렬이 늘어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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