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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까지 날아든 긴꼬리딱새…번식둥지 포착

<앵커>

멸종위기종인 긴꼬리딱새 가족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주로 제주도에 서식하는데, 온난화 때문에 최근엔 내륙까지 올라왔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려해상국립공원 금산지구.

숲 한쪽 나뭇가지 사이에 긴꼬리딱새 한 쌍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어미새가 날아오자 둥지 속 어린 새끼들이 목을 길게 빼고 저마다 먹이를 달라 지저귑니다.

'긴꼬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45cm의 긴 꼬리를 자랑하는 수컷도 먹이를 실어 나르느라 분주합니다.

부리와 눈의 테두리가 파란색이어서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긴꼬리딱새는 멸종위기종입니다.

5월쯤 우리나라에 찾아와 번식한 뒤 7월엔 새끼들을 데리고 다시 동남아시아로 돌아갑니다.

[장성래/조류 연구 자원활동가 : (지난달) 21일에 부화를 하고 10일 후인 30일에 4마리가 아주 건강하게 자라서 이소(새끼가 자라 둥지를 떠남)를 했습니다.]

긴꼬리딱새의 번식 둥지는 제주도에서 주로 발견됐지만 요즘엔 남해안은 물론 내륙 지방에서도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권영수/국립공원관리공단 박사 : 최근엔 기후변화와 환경변화 등의 영향으로 내륙에서도 번식둥지가 많이 관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환경부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에 최대 300종에 달하는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생태 연구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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