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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되지 않아 행복"…색다른 '집' 눈길

<앵커>

성냥갑처럼 빽빽한 아파트와 주택, 우리는 그 속에 집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 평생을 애쓰기도 합니다. 도대체 집이 무엇이기에 그러는 걸까요?

지금 소개해 드릴 예술가들의 집을 보시면 집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권 란 기자입니다.



<기자>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와 유리로 집을 만들고 있습니다.

어엿한 집인데, 바닥에는 바퀴가 있어 어디든 옮겨 다닐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부터 이런 '움직이는 집'을 지어 사는 일본 작가 사카구치 쿄헤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쿄헤 작가는 돈 한 푼 들이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이 진짜 집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오토바이 집, 저수조 집에서 살며, 집과 땅에 구속되지 않아야 진정한 자유와 안전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사카구치 쿄헤/일본 작가 : 현재 우리는 지나치게 편하게 생활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 무의식이 결국 일본에서는 원전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성냥갑 같은 아파트 똑같은 구조의 집에 사는 사람들,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네덜란드 건축가 그룹 MVRDV는 이런 획일화된 주택 개발에서 벗어나자고 주장합니다.

가족의 취향과 생활 방식에 맞는 집을 지어 수직으로 쌓아 올리면,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이웃이 정답게 어울려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태훈/서울 수유동 : 똑같은 주거공간에서 똑같이 살아가는 게 아니고 각자의 인생에 맞는 집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의 상식과 너무 다른 예술가들의 집을 통해 진정으로 나에게 맞는 집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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