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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한 줄' 슬로건 승부…공통점은?

<앵커>

5년 전, 17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명박, 정동영 후보의 벽보입니다. 실천하는 경제대통령, 가족이 행복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보통 사람, 신한국창조, 준비된 대통령, 새로운 대한민국, 이렇게 당선된 후보들의 슬로건은 당시 시대상황과 국민의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역사를 바꾼 한 줄의 승부들, 손석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못살겠다 갈아보자.

1956년 3대 대선에서 민주당은 이 간결하고 직설적인 구호로 장기집권을 노리던 이승만 정권을 궁지에 몰아넣었습니다.

딩시 신익희 민주당 후보가 유세 중 숨지면서 미완의 슬로건이 됐지만, 민중들은 무효가 될 걸 알면서도 180만 표의 추모표를 던졌습니다.

민주화의 열망이 직선제 개헌으로 이어진 1987년, 노태우 당시 민정당 후보는 '보통사람'이라는 역설적인 슬로건으로 군부 독재의 계승자 이미지를 희석시킵니다.

IMF 사태의 충격 속에 치러진 97년 대선에서 김대중 당시 국민회의 후보는 '준비된 경제대통령'이란 슬로건으로, 기존의 민주화 투사 이미지에 경제 위기 해결사 이미지를 더해 승리했습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변화를 원하는 시대정신에 무모해 보일 정도로 원칙을 지킨 바보 노무현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역전의 승부를 일궈냈습니다.

2007년 이명박 후보의 실천하는 경제대통령, 국민성공시대까지 대선 승리를 이끈 슬로건들은 후보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열망을 파고들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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