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제시대 인공연못인 충남 부여 궁남지에 요즘 연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부여 궁남지 연꽃 군락지입니다.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연꽃이 드넓은 연못을 화려하게 수놓았습니다.
소박하지만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백련.
마치 연등을 옮겨 놓은 듯 소담스런 분홍빛을 발하는 홍련.
잎과 꽃이 물 위에 떠있는 수련은 꽃잎을 오므리는 시간이 길어 잠자는 연꽃이라 불립니다.
꽃대와 잎에 선인장처럼 가시가 달린 가시연꽃은 멸종위기 희귀 연꽃입니다.
[너무 예쁘다… 향기도 나나.]
50여 종류의 연꽃 100만 송이가 연출하는 장관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박명숙/서울 : 제가 연밭을 많이 다녔는데 여기처럼 꽃이 크고 제 마음에 딱 들게 화려하게 피어 있는 데가 없는 것 같아요.]
높은 기온으로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열흘가량 빨라지는 바람에 벌써 잎이 지는 연꽃도 있습니다.
연꽃이 흐드러지게 핀 부여 궁남지는 백제 시대 궁궐 근처에 만든 인공 연못으로 면적만 33만여 ㎡에 이릅니다.
궁남지 연못을 뒤덮은 연꽃은 다음 달말까지 밤낮으로 자태를 바꿔가며 화려한 연꽃 세계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