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멕시코와 미국 접경지대에서 마약 밀수용 대형 땅굴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이렇게 발견된 땅굴이 70개가 넘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멕시코 접경도시 티후아나에서 발견된 땅굴입니다.
높이 1.7m에 조명과 환기시설이 설치돼 있고 바닥에는 마약 운반용 레일까지 깔려있습니다.
길이 365m의 이 땅굴은 미국 샌디에이고 쪽으로 뚫려 있습니다.
370억 원어치의 마리화나도 발견됐습니다.
[멕시코 군 당국 관계자 : 땅굴에 있는 창고에서 40톤 규모의 마리화나를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이틀 전에도 두 도시를 잇는 또 다른 땅굴이 발견됐고, 일주일 전에는 애리조나와 멕시코를 잇는 220m 짜리 땅굴이 적발됐습니다.
이런 땅굴 등을 통해 멕시코에 미국으로 흘러들어가는 마약은 한해 2,30조 원어치나 됩니다.
지난 2006년 멕시코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당국과 갱단의 대결로 5만 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멕시코 마약조직은 지난 주에도 도심 한복판에서 경찰 순찰차를 습격해 7명을 살해할 정도로 여전이 기세가 등등합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