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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노인들부터 처형…시리아, 220명 대량 학살

<앵커>

1년 넘게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또다시 잔혹한 학살극이 벌어졌습니다.

정부군이 반정부 세력을 색출한다면서 무차별 공격을 퍼부어 한 시골 마을 주민 220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그제(12일) 새벽 시리아 중부의 트렘사 마을에 정부군의 무차별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탱크와 헬기 등 각종 중화기가 총동원됐고, 마을로 진입한 친정부 민병대는 주민들을 닥치는 대로 약식처형했다고 현지 인권단체들은 전했습니다 .

[사브라/시리아 국가위원회 간부 : 주민들이 도망치려 했지만 친정부 민병대가 아이들과 노인들부터 우선적으로 살해했습니다.]

 무려 15시간 동안 계속된 정부군의 공격으로, 무려 220명 이상이 희생되면서 인구 7천 명의 시골 마을은 거대한 공동묘지가 돼 버렸습니다.

이번 트렘사 마을의 비극은 지난 16개월에 걸친 시리아 유혈사태 기간동안 최악의 대량학살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리아 반정부세력과 미국 등 서방은 추가 희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아사드 정권에 대한 구속력있고 강력한 유엔 제재 결의가 당장 채택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아사드 정권의 우방인 러시아는 시리아 제재 결의안 추진에 또다시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월스트리트저널은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일부를 저장고 밖으로 옮기고 있다고 보도해, 추가적인 대량 학살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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