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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종 팔색조 '애틋한 새끼 사랑' 포착

<앵커>

여덟 가지 색을 지닌 팔색조는 이제 전 세계에 얼마 남지 않은 희귀종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 팔색조의 번식과정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삼나무 가지를 모아 만든 둥지에 새 한 마리가 웅크린 채 알을 품고 있습니다.

온몸이 8가지 색깔을 띄어서 팔색조라 불리는 천연기념물입니다.

보름 뒤, 새끼 여섯 마리가 태어났습니다.

어미 새는 입안 가득 먹이를 물고 둥지로 날아옵니다.

새끼 새들은 노란 주둥이를 벌리고 칭얼댑니다.

새끼 새들이 먹이를 먹는 동안 어미 새는 둥지 밖에서 지켜보다가 둥지 안 배설물도 청소합니다.

새끼들이 커갈수록 먹성은 늘고 부부가 번갈아 가며 부지런이 먹이를 나릅니다.

부화한 지 2주일 만에 깃털이 자란 새끼들은 하나씩 둥지 밖으로 날아오릅니다.

팔색조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같은 동남아시아에 주로 서식하는데 여름철에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아옵니다.

[장성래/국립공원관리공단 : 팔색조는 5월 말경에 와서 6월에 번식을 합니다. 주로 물어오는 먹이는 거의 100% 지렁이입니다.]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서 주로 발견되던 팔색조는 최근 내륙 지역에도 둥지를 튼 것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에는 경기도 포천지역까지 올라온 팔색조 한 쌍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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