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페인과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전염되면서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이 한꺼번에 두 단계나 강등됐습니다. 유로존의 먹구름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제전쟁에 직면해 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드러내며 몬티 총리가 구제금융의 가능성을 시사한지 이틀 만에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은 두 단계나 미끄러졌습니다.
올 들어서만 두 번째 하향 조정으로, 유로존 3위인 경제 대국의 신용이 투자 부적격인 정크 등급과 고작 두 단계 차이나는 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국가 파산위기에 처한 그리스와 스페인의 전철을 밟게 될 위험이 크다는 게 무디스가 밝힌 강등 이유입니다.
6%대까지 치솟은 이탈리아의 국채금리는 신용등급 강등으로 더 오를 위험이 커졌습니다.
내년까지 580조 원이 필요한데, 자금을 조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구제금융의 가능성이 커지게 됐습니다.
[에도아르도 류니/시장 분석가 : 이탈리아나 스페인은 투기 세력의 공격이나 파산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그리스는 4월 실업률이 역대 최악인 22.5%까지 올랐습니다.
유로존 평균의 두 배로, 구제금융의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여전히 위기의 진원지로 머물러 있습니다.
중국도 올 2분기 GDP 성장률이 7.6%로, 8% 아래로 내려 앉으며 저성장의 우려를 크게 하고 있습니다.
성장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 보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잇따른 악재에 휘청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