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미국 뉴욕주 허드슨의 한 공동묘지에서 묘비 앞에 꽂힌 성조기 17개가 하룻밤 새 사라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소행일 것으로 짐작하고, 이 못된 짓을 벌인 자를 찾아내기 위해 묘비 주위에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 24시간 동안 감시했습니다.
그런데 카메라에 찍힌 것은 다름 아닌 '우드척(Woodchuck)'이라는 다람쥣과 동물이었습니다.
경찰이 공동묘지를 뒤져 우드척의 은신처를 발견했는데요, 소형 카메라로 굴 안을 살펴보니 그곳에 사라진 깃발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대자연을 상대로 어떻게 법을 집행하겠냐'며, 이 '귀여운 도둑'을 잡지 않기로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