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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수업 중 고교생이 교사에게 주먹질

교사가 경찰에 신고…학생 "교사가 먼저 때렸다"

울산서 수업 중 고교생이 교사에게 주먹질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수업 중에 학생에게 맞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울산 북구의 한 고등학교 영어교사 A(54)씨가 같은 학교 학생 B(17)군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과 해당 학교에 따르면 A 교사는 지난달 8일 학교에서 B 군 등 2명이 교내에서 담배를 피운 사실을 알고 나무라는 다른 교사에게 심하게 반항하는 태도를 보이자 주의를 줬다.

며칠 뒤 A 교사는 수업을 빼먹고 지각이 잦은 B 군에게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라며 다시 주의를 주면서 손등으로 B군의 배를 한 대 쳤다.

이틀 뒤인 14일, B 군이 또 수업시간에 늦자 A 교사는 B 군에게 다시 주의를 줬지만 B 군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고, 이에 A교사는 B군에게 교실 뒤에서 무릎을 꿇고 있으라며 벌을 줬다.

벌을 받던 B 군은 복도를 통해 교실 앞쪽으로 들어가 칠판에 글씨를 쓰는 A 교사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A 교사는 넘어지면서 발가락을 다쳤고 4주간 치료를 받았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B 군은 자신은 처음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며 교사가 먼저 때렸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교의 한 관계자는 "흡연 문제 때부터 교사와 학생 사이에 마찰이 잦았던 것 같다"며 "학생이 교사를 때린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는 지난달 11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선도위원회를 열고 B군에게 출석정지와 전학조치를 내렸다.

B 군은 이에 따르지 않고 같은 달 29일 자퇴했다.

A 교사와 목격 학생 등을 1차 조사한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학생의 폭행 혐의가 인정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해당 학생을 조사한 후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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