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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불법 포획 세계 1위…찬반 논란 지속

<앵커>

최근 정부가 27년 만에 고래잡이를 다시 허용하자고 주장하면서 포경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고래가 다른 물고기 다 잡아먹는다며 허용하자는 찬성론 안 그래도 고래 고기가 많이 팔리고 있다. 더 잡으면 안 된다는 반대론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 고래입니다.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해역에서 이렇게 그물에 걸린 고래는 7000여 마리로 매년 600~700마리가 혼획됩니다.

우연히 그물에 걸렸다는 확인 절차만 거친 뒤 고래고기는 시중에 판매됩니다.

[이동고/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우리나라 혼획이라는 것이 실제 혼획이 아니고 의도적으로 고래를 잡는 사람이 있고 고래 음식문화가 있는 한 근절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작살을 이용해 고래를 잡는 불법 포획은 더 큰 문제입니다.

지난해 국제포경위원회에 보고된 불법 고래잡이는 모두 23건.

이 가운데 21건이 우리나라 해역에서 발생해 불법 포경 세계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의 과학적 포경 허용 방침이 알려지면서, 울산등지에선 벌써부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 어민들은 오징어와 청어를 마구 잡아먹는 고래로 인한 어업 피해가 연간 4000억 원이 넘는다고 주장하면서 고래잡이 허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상철/울산 고래상인협회 부회장 : 신선도가 최상급으로 될 것이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드실 수 있어서 참 좋지 않습니까.]

이미 혼획에 불법 포획까지 이뤄지는 상황에서 과학적 포경 허용은 결국 불법 포경의 양성화와 다름없다는게 환경단체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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