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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포 해변 음주규제"…상인·피서객 반발

<앵커>

경찰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 경포 바닷가에서 밤에 술 먹는 걸 규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철 장사 망치게 된 근처 상인들도 밤바다 보며 한 잔 하고 싶은 피서객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G1 강원민방에 백행원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경찰서는 경포 해변에서 음주 규제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해변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에 대해 별도의 인력을 배치해 계도 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미성년자 음주행위나 유리로 된 술병을 갖고 해변에 들어가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강력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신중/강릉경찰서장 : 공공장소인 해변이나 이런 곳에서 술을 먹는 것을 막고 이런 공간을 시민에게 되돌려 주자….]

또 강릉시와 협의해 해변 야간 음주를 막는 조례를 제정한 뒤 단순 규제가 아닌 단속으로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해변 개장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강릉 경찰서가 일방적인 발표를 하면서 주변 상인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상인들과 상의 없이 결정된데다 법적 근거도 없다며 상권만 죽이는 조치라는 겁니다.

[심경자/상인 : 우리는 한 달 벌어가지고 11개월을 먹고 살아. 안 그러면 정부에서 우리를 살려줘야지. 술 안 팔면 장사가 안 되는 거야. 어느 주점이고 가게고.]

관광객들의 반응도 싸늘합니다.

[이은진/경기도 성남시 : 술도 못 마시게 하시면, 재미도 없고 해서 경포대에 잘 안오게 될 거 같아요.]

법적 강제력이 없어 실효성도 의문이지만, 규제 과정에서 피서객들과 물리적 마찰만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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