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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몽드 "박근혜 당선되면 한국에 큰 상징적 사건"

르 몽드 "박근혜 당선되면 한국에 큰 상징적 사건"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몽드는 12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 경제 민주화 실현과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시스템 확립 등을 공약했다고 보도했다.

르 몽드는 이날 '독재자 박정희(전 대통령)의 딸, 대선 출마 선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 전 위원장이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경쟁 후보들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르 몽드는 박 전 위원장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뿐 아니라 아직도 남녀 불평등이 심한 한국 사회에 큰 상징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박 전 위원장이 올해 60세로 미혼이며 1998년부터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구에서 국회의원으로 일해왔다며 지난 2007년 대선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고 소개했다.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출마는 새누리당 경선일인 8월20일 공식화될 예정인데, 현재 박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대표는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당을 장악하고 있고 당내에 경쟁자도 없는 상태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르 몽드는 박 전 위원장이 지지도가 크게 떨어진 이명박 대통령과 거리를 두면서 많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다른 경쟁자들과도 큰 차이로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박 전 위원장의 지지도는 과거를 적절히 이용해 얻은 것이지만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복무와 쿠데타 등의 논란 때문에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박 전 위원장은 50세 이상 유권자들로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을 극복하고 전통 가치관을 확립하는 이미지 등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진보 진영과 도시 청년층에서는 '독재자의 딸'이라는 이미지와 극단 보수주의의 환생이라는 이미지로 투영되는 박 전 위원장이 당선되면 국가권력이 더욱 완고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르 몽드는 덧붙였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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