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 금수 조치를 둘러싸고 군사적으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걸프해 병력 증강 차원에서 '떠있는 기지'를 마련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해군에서 가장 오래된 해군 수송선 가운데 하나인 '폰스'호가 신형 전투용 플랫폼으로 탈바꿈해 지난주말 바레인 앞바다에 도착했다.
폰스호는 1966년 건조돼 당초 퇴역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고철 덩어리가 될 처지였다.
그러나 이란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걸프 지역에서 중요한 군사작전을 전개하기 위한 해상 전진 기지로 개조됐다.
거듭난 폰스호의 첫번째 임무는 만약 이란이 세계적으로 주요한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기뢰를 제거하는 것이다.
이때 폰스호는 헬리콥터 이착륙장과 수중 다이버팀 근거지가 될 뿐 아니라 기뢰제거함들의 급유 및 정비를 위한 해상 서비스 정거장 역할도 하게 된다.
갑판 위에 간이 막사도 설치된 폰스호는 그러나 수백 명의 특수 부대원들이 인질 구조, 대테러 작전, 정찰, 사보타주, 직접 타격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이동 기지도 될 수 있다.
폰스호는 동맹국이나 우호국이라도 자국내 기지로부터 미군이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꺼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공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폰스호는 기습과 속도를 필요로 하는 군사 작전의 속성상 분쟁지 근처로 운항할 수 있다.
또 육ㆍ해ㆍ공 병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플랫폼 기능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걸프해의 미군 증강이 군사 도발을 위한 것이라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이란 혁명 수비대 사령관은 미 전함과 걸프 지역내 미 동맹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증강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어쨌든 미 해군은 미래 군사 작전에서도 폰스가 제공하는 것과 같은 기능이 필수적일 것이라 본다.
그래서 의회에 4년간 미화 12억 달러(약 1조 3800억 원)를 투입해 달라고 요청, 아예 '떠 있는 전진형 주둔 기지' 전용 역할을 할 신형 선박을 두 척 건조하고 있다.
미 펜타곤과 해군 관리들은 해상 전진형 주둔 기지가 미군의 수십년 숙원 사업이었다면서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와 특수작전사령부를 비롯한 글로벌 야전 사령관들의 압력으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