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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범죄대책 '편의점 폐쇄·빈집 철거' 논란

미국 시카고 범죄대책 '편의점 폐쇄·빈집 철거' 논란
미국 시카고 시가 폭력 범죄 억제 방안으로 도시 빈민가의 빈집과 폭력조직원들이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등을 폐쇄 또는 철거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은 최근, 도시 남부와 서부 주택가에 빈 채로 장기간 방치되어 있는 집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이 가운데 범죄 용의자들의 임시 거처나 집합장소로 확인되는 집들은 곧 폐쇄 조치하거나 허물어버린다는 방침이다.

또 폭력조직원들이 자주 드나드는 여러 상점과 편의점 등에 대해서도 폐쇄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시카고 시 건물관리국은 시카고 시 내에 재정 위기로 버려진 집들이 1만 5000채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비워져 있는 집들은 주로 도시 남부와 서부에 몰려있는데 이 곳은 저소득층 흑인과 히스패닉계 밀집지역이며 시카고 시가 최근 범죄율 급증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동네다.

시카고 경찰은 이미 주택 200채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38개 주류상점, 편의점, 패스트푸드 점 등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감시 중이다.

하지만 시카고 시민들은 이 같은 조치가 과연 범죄율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드폴대 법대 리오나드 케바이스 교수는 "극빈 상태인 사람은 절망적이 되고, 절망적인 사람은 범죄를 저르기가 더 쉽다"면서 "이매뉴얼 시장이 범죄 근절을 목표로 한다면 학교를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더욱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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