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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 디지털 도어록 열쇠로 썼다가 '황당 사고'

다른 카드로도 문 열려 긴급 리콜

교통카드, 디지털 도어록 열쇠로 썼다가 '황당 사고'
교통카드나 휴대전화를 카드키로 등록해 쓰는 일부 디지털 도어록에서 다른 카드로도 문이 열리는 현상이 발생해 업체들이 긴급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달 29일 카드키 타입 디지털 도어록에 내렸던 소비자 주의보에 따른 후속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기표원 조사결과 교통카드나 휴대전화를 잠금장치에 등록해 사용하는 디지털 도어록은 해당 카드나 휴대전화 유심칩의 고유 식별번호를 인식해 작동하도록 설계됐습니다.

그런데 일부 교통카드 제조사나 유심칩 업체들이 식별번호를 달리하지 않은 채 제품을 제조하면서 식별번호가 같은 교통카드 등으로 문을 열 수 있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피해를 막으려면 교통카드나 휴대전화의 등록을 해제하고 전용 카드키를 사용해야 한다고 기표원은 당부했습니다.

문제가 발견되자 디지털 도어록 업체 17곳은 자발적 리콜에 나섰는데 관련 제품은 125만개에 달합니다.

이들 업체는 시중에 유통된 제품에 대해 전용 카드키를 보급하는 등의 긴급 조치를 하고, 앞으로 제조될 제품에는 교통카드와 휴대전화 등록 기능을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기표원은 이번 리콜 대상 이외에도 문제가 되는 제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소비자들의 제보를 접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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