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신용등급 올리고 대출" 미끼 22억 챙긴 일당 덜미

충남경찰청, 서민 등친 사기범 16명 검거 9명 구속

"신용등급 올리고 대출" 미끼 22억 챙긴 일당 덜미
돈을 대출해 준다고 속여 신용등급을 올린다는 명목으로 신용불량자나 서민들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일당이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전화금융 사기 총책 변모(42)씨를 비롯, 전화상담책, 현금인출책, 대포폰ㆍ대포통장 유통책 등 총 16명을 붙잡아 변씨 등 9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은행 대출팀', '○○캐피탈' 등 실재하는 금융기관으로 속여 '6∼7% 이자로 3천 대출 가능', '저신용자 마이너스 통장 발급'과 같은 문자메시지를 발송, 대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지급보증서를 발급받는 데 비용이 들어간다", "신용등급을 올릴 작업비가 필요하다"며 573명으로부터 22억2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 오피스텔 4곳을 빌려 양모(49·여·구속)씨 등 전화상담책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입금을 유도하는 역할을 맡기는 등 범행을 총지휘했다.

인출책 박 모(35·구속) 씨 등은 영업사원 행세를 하며 피해자를 직접 만나 다른 피해자의 피해금을 인출하게 해 건네받았다.

이들은 금융기관의 실제 영업사원이 대출을 도와주는 것처럼 말해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유 모(42) 씨 등 6명은 지인을 속여 법인 개설 후 법인 명의 통장을 발급받고 대포폰 200여 대를 조달했다.

이들은 피해금을 인출할 때 퀵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다른 피해자들에게 인출하도록 해 신원 노출을 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피해자들이 신용등급 상향 조정 작업비 등 소액을 송금한 뒤에는 추가비용을 요구하더라도 이미 송금한 돈이 아까워 또 입금한다는 점을 이용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금융권 대출이 어렵거나 급전이 필요한 서민·신용불량자로 1천만원 이상의 거액을 무담보·무보증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에 현혹돼 피해를 봤다.

경찰은 이들이 중국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유령 법인명의 통장을 조달한 혐의와 유사한 대출사기단에 대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노세호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사전 동의없이 수신된 대출광고 문자메시지는 불법이고, 발신번호가 일반 휴대전화일 경우 100% 사기"라며 대출전 작업비용, 보증료 등 선입금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대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