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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타내려고…공원서 아무나 끌고 와 살해

<앵커>

노숙인 여성을 살해한 뒤 자기가 숨진 것처럼 속인 무속인이 붙잡혔습니다. 자기 앞으로 두 달 전에 30억이 넘는 보험을 들어놓고 누굴 대신 살해할지 물색해 왔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말, 서울 화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119 상황실로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119 신고 전화녹취 : 오늘 동생하고 어디 가기로 했거든요. 동생이 이상해요. 안 일어나요.]

급히 구급대가 출동해 심폐소생술까지 실시했지만 무속인이라던 이 여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유족의 요구로 장례도 치르지 않고 다음 날 바로 화장됐습니다.

그런데 이 무속인은 자신이 숨지면 유족이 33억 원과 1억 원을 탈 수 있는 생명보험 2건에 2달 전 가입한 상태였습니다.

이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전화통화 내역을 조회한 결과, 사망신고된 무속인이 광주광역시에서 무속 일을 하며 멀쩡히 살아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44살 무속인 안 모 씨와 그녀의 언니, 보험설계사 등이 빚을 갚기 위해 짜고 벌인 보험사기극이었습니다.

실제로 숨진 여성은 이곳 공원에 있었던 50대 여성이었습니다.

무속인 안 씨가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의 여성을 꾀어 집으로 데려온 뒤, 다량의 수면제를 탄 한약을 먹여 살해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그 뒤 안 씨는 자신이 숨진 것처럼 꾸민 겁니다.

경찰은 안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숨진 여성의 신원 파악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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