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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서류로 특례입학…고대·연대도 당했다

학부모·브로커 무더기 검거

<앵커>

특례입학 비리에 연루된 학부모와 입시브로커가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재외국민은 서류 위주로 전형이 실시된다는 걸 악용, 각종 증명서를 위조해 학생들의 부정 입학을 도운 겁니다. 77명의 입학 취소가 예상됩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특례학원에 검찰 수사관이 들이닥쳤습니다.

[학원 관계자 : 한 3주 정도, 한 달 정도 됐나, 그때쯤 검찰이 여기 왔었어요.]

이 학원은 고액을 받고 중국 칭다오의 외국인학교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위조해 준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 학원은 각 대학의 재외국민 특별전형이 서류전형 중심인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칭다오 영사관에서 위조 서류를 공증받는 대범함도 보였습니다.

[한동영/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 한 학기 당 만들어주는 비용을 270만 원 수준 정도. 한 학기.]

검찰은 학원장 36살 전 모 씨 등 입시브로커 3명을 구속기소하고 2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이들에게 돈을 주고 자녀를 부정 입학시키거나 주재원 재직증명서를 응시 조건에 맞게 위조한 혐의로 학부모 60여 명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고려대 2명, 연세대 1명 등 유명 사립 대학들이 줄줄이 입시브로커의 가짜 서류에 속았습니다.

검찰은 부정 입학 사실이 확인된 대학생 77명의 명단을 소속 대학에 통보할 방침이어서 무더기 입학 취소가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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