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납치를 가장한 보이스피싱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다행히 어머니의 기지와 경찰의 기민한 대응으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보이스피싱(전화 금융 사기) 대상인 어머니와 범인이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사이 아들의 행적을 추적, 보이스피싱임을 확인해 피해를 막았다.
11일 경기도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20분께 양주시 장흥면 장흥파출소로 A(45ㆍ여)씨가 전화 통화를 하며 다급히 들어왔다.
A씨는 들어오자마자 메모지에 '아들, 납치, 돈 1천500만원'을 적어 납치 사실을 알렸다.
인근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A씨는 한 남자로부터 "아들을 납치했으니 1천500만원을 당장 송금하라"는 전화를 받고 "인근 농협에서 입금하겠다"고 안심시킨 뒤 통화를 하며 장흥파출소로 들어왔다.
경찰은 A씨에게 통화를 계속하도록 유도하면서 A씨의 아들(14)이 다니는 중학교, 휴대전화, 집으로 차례차례 전화를 걸었다.
양주경찰서 실종팀과 강력팀에 사건 내용을 전파해 신속히 공조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아들이 오후 4시40분께 무사히 귀가한 사실을 확인하고 보이스피싱으로 판단, A씨에게 아들의 무사함을 알렸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인터넷 전화를 이용해 발신 번호를 아들 휴대전화 번호가 뜨도록 조작, 실제 납치한 것처럼 가장해 깜쪽 같이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양주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자녀 납치를 가장하는 등 보이스피싱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며 평상시 자녀의 동선과 친구들의 연락처를 숙지해 침착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발신지를 추적하는 등 보이스피싱을 시도한 남성을 찾고 있다.
(양주=연합뉴스)
'아들 납치' 가장 보이스피싱…양주경찰 수사
인터넷전화 이용, 휴대전화에 아들 번호 뜨도록 조작…피해는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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