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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수사 놓고 민주당-검찰 '기싸움'

이해찬 대표 등 연일 맹공…검찰 "근거없는 명예훼손"

박지원 수사 놓고 민주당-검찰 '기싸움'
저축은행 정관계 로비의혹 수사가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민주통합당과 검찰의 기싸움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검찰이 지난달 29일 박지원(70) 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고 공식화한 이래 검찰을 향한 민주당의 공세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서 검찰도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등 나름대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11일 검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전날 의원워크숍에서 저축은행 사건으로 사법처리된 자신의 친구를 거론하며 '이해찬에게 돈을 줬다고 허위진술을 하도록 검찰이 강요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뒤 "검찰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요즘 세상에 거짓진술을 강요하겠느냐. 검찰은 그런 식으로 수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아무 근거도 없는 검찰에 대한 명예훼손은 누구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민주당의 공세는 검찰이 박 원내대표를 거론한 직후부터 연일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의 박 원내대표 수사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의 비리가 두드러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물타기'라며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박 원내대표도 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면 "할복하겠다" "생명을 걸고 싸우겠다"는 표현까지 동원해가며 결백을 주장했다.

'검찰의 공작'이라며 역공도 폈다.

급기야 민주당은 '검찰의 야당에 대한 정치공작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검경 수사권 독립 등 관련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의 공격 수위가 높아가는 건 박 원내대표를 옥죄는 듯한 상황 때문이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 전 의원의 신병이 확보된 데 이어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되고 나면 내주 중에는 박 원내대표가 소환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검찰은 민주당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비리 수사에 여야를 가릴 이유가 없다며 원칙론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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