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세 전 부산대 총장이 재임기간에 추진한 교내 민자사업의 비리의혹과 관련해 10일 검찰에 전격 소환됐다.
부산지검 특수부(황의수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전 총장을 업무상 배임혐의와 관련한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오후 11시까지 13시간가량 변호인 입회하에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김 전 총장은 교내 쇼핑몰인 '효원 굿플러스(현 NC백화점)'를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추진하면서 시행업체인 H사에 특혜를 제공하고 학교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는 이유로 최근 부산대 교수 104명으로부터 고발당했다.
김 전 총장 재임당시인 2010년 부산대는 2009년 준공된 효원 굿플러스의 영업부진 등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H사가 금융권으로부터 400억원을 대출받을 때 학교 기성회비 등을 담보로 제공했다.
'H사의 대출금 상환에 차질이 생기면 부산대가 국비지원이나 기성회비로 상환한다'는 이면계약을 해준 것이다.
이 때문에 대출금 상환이 지연되거나 BTO 사업이 해지될 경우 부산대는 400억 원대의 누적 적자를 떠안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부산대가 H사에 과도한 특혜를 제공했다고 판단, 사업 계약 및 대출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김 전 총장은 검찰에서 "선의로 시작한 사업이었는데 중간에 사업을 접게 되면 부산대가 물어줄 돈이 크다는 점을 생각해 특혜지만 국고에서 지원될 것을 예상하고 임시로 기성회비를 빌려 주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당시 부산대가 도와주지 않으면 시행사가 대출을 받지 못하고, 대출을 받지 못하면 사업을 접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정책적으로 판단했다"면서 배임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점심과 저녁 식사를 모두 부산지검 조사실에서 한 김 전 총장은 비교적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다소 피곤한 표정으로 부산지검 청사를 나선 김 전 총장은 취재진에게 "조사에 성실하게 답했다.
학교를 위해 열심히 일하다가 그 결과가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져 죄송하다"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솔직하게 다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총장의 신문조서를 면밀히 검토한 뒤 추가소환과 사법처리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부산=연합뉴스)
검찰, 김인세 전 부산대 총장 배임혐의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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