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른 셋의 김재희 씨는 서울의 일류 호텔 요리사를 그만두고 1년 반 전, 아내와 두 아이들을 데리고 완도에 정착했다. 이제 그의 직업은 전복양식을 하는 어업인. 7년 넘게 아내와 맞벌이 공무원 생활을 하던 서른 둘의 황봉현씨는 매일 배를 타고 완도읍에서 소안도라는 작은 섬으로 출퇴근을 한다. 그의 직장은 소안도의 부모님 집. 아버지와 연봉계약을 맺고 전복양식장의 직원이 됐다. 황씨 부자의 연봉계약이 좋은 효과를 보자 이웃들이 가족연봉제를 도입해 적잖은 자녀들이 소안도로 귀어를 했다.
잘나가는 도시 생활을 접고 험한 바다일을 선택하는 3, 40대 귀어(歸魚)인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특히 완도는 국내 최고의 전복양식지라는 특성 때문에 귀어 인구도 가장 많다.
그러나 귀농과 달리 귀어는 투자비용이 많고 어업권 획득 등 어촌만의 관례상 문제로 아무나 쉽게 정착하고 살 수는 없다.
귀농에 이어 새로운 귀촌의 형태로 등장한 귀어.
젊은 사람들이 귀어하면서 활력을 되찾은 어촌 분위기, 귀어를 위한 정부와 개인의 노력 등 도시인들에게도 새로운 생업 현장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어업, 그리고 귀어의 현주소를 <현장21>이 취재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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