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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 심화

[취재파일]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 심화
동중국해에 있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갈등이 최근 다시 심화되고 있습니다. 댜오위다오는 동중국해 남서부에 위치한 다섯개의 무인도와 세개의 암초로 구성된 군도입니다. 현재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과 타이완도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어족자원 뿐 아니라 막대한 해양자원이 있기 때문에 서로들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최근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센카쿠 열도의 국유화 계획을 발표하자 중국과 타이완이 강하게 반발하는 형국입니다. 일본 정부는 센카쿠 열도 내 5개 무인도 중 우오쓰리시마,미나미코지마, 기타코지마 등 3개 섬의 매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들 섬은 현재 모두 개인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열도 내 5개의 섬 중 1개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4곳은 민간인인 소유자로부터 임대해 관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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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일본의 국유화 방침이 알려지면서 특히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댜오위다오에 대한 일본 정부의 국유화 시도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댜오위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로 다툼의 여지가 없는 역사적, 법률적 근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엄정한 교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외교적 조치와는 별개로 중국 해군은 10일부터 엿새간 댜오위다오와 가까운 저장성 저우산 인근 동중국해에서 실탄 훈련에 돌입하면서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훈련에 앞서 중국 해군은 실탄 훈련이 진행되는 해역의 상세한 좌표를 공표하고 이 지역에 대한 통행과 어업행위를 금지했습니다. 이번 실탄훈련에 대해 중국은 해군 자체의 연간 훈련 계획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특정 목표나 대상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훈련이 영유권 분쟁중인 일본과 필리핀을 겨냥한 것이라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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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일본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또 황옌다오,필리핀 명으로 스카보러 섬이죠.이 곳에서 중국과 필리핀간 장기 대치가 이어진 이후에 시행되는 이번 실탄훈련은 일본과 필리핀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가 분명해 보입니다. 이번 훈련 해역은 댜오위다오는 물론 스카보러 섬과는 좀 떨어져 있지만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실탄 훈련을 한다는 것은 일본과 필리핀에 군사적 시위를 벌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무기를 실제로 사용하는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어떤 무기를 발사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최신형 반항공모함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미뤄 첨단 무기 발사 훈련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여기다 최근엔 타이완 까지도 영유권 분쟁에 독자적인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댜오위다오는 타이완 북단에서 북동쪽으로 170㎞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그동안 타이완은 중국에 비해 덜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왔는데요. 일부 중국 학자들이 최근 중국과 타이완, 양안이 같은 입장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 보조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타이완 정부는 중국과의 공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타이완의 양진톈 외교부장은 이와관련해 댜오위다오와 관련해 독자적인 기본 원칙과 국가 이해관계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여기다 타이완 까지 가세하면서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은 앞으로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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