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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쇼핑시설?'…엑스포공원 테마파크 논란

'결국 쇼핑시설?'…엑스포공원 테마파크 논란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이 '롯데월드 복합테마파크'로 거듭날 예정인 가운데 테마파크 내에 대규모 쇼핑시설이 계획돼 있어 논란이다.

대형 유통 매장의 신규 입점 등을 제한하는 대전시가 이 계획을 수용하면 다른 업체와의 형평성 문제는 물론 지역 재래시장 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롯데월드와 롯데쇼핑은 10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공원 내 33만㎡ 부지에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문화수익시설로 구성된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 측은 이날 염홍철 시장과 채 훈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테마파크 조성사업 제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문제는 총 면적이 10만7366㎡에 이르는 문화수익시설.

롯데 측은 이 시설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소비공간', '즐겁고 시간을 소비하기 좋은 4계절형 오락공간', '다양한 문화휴게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에는 문화ㆍ아트센터, 갤러리, 공연장, 영화관, 세계음식테마거리, 교육ㆍ체험형 놀이시설, 장난감 전문 체험몰, 디지털파크, 과학기자재 전문점, 서점, 패션관 등이 입점하게 된다.

식료품이나 공산품을 팔지 않을 뿐 여가와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활용하는 최근 백화점 트렌드와 다를 바가 없다.

백화점이라고 못박지 않았을 뿐이지 기능은 백화점과 똑같다는 것이다.

특히 생활소비공간은 시중에서 영업 중인 중소형 백화점 규모로 영업공간이 4만㎡에 달한다.

지난 1월 롯데 측과 양해각서(MOU)를 맺으면서 대형 할인매장이나 백화점, 아울렛 등은 입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롯데 측과 대전시는 일부 판매시설이 들어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롯데쇼핑 신 헌 대표는 "일반적 개념의 쇼핑시설이라기보다는 판매와 문화,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개념의 시설로 이해해야 한다"며 "전체적인 단지와 조화롭게 융합될 수 있는 규모로 개발하겠다.

이 프로젝트는 대전시민만을 위한 개발이 아니고 우리나라 전체, 크게는 중국 등 해외 관광객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판매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라든지 지역 시장과의 상충을 철저히 배제하고 지역 중소상인과의 동반 성장을 기본 정신으로 판매시설을 최소한도로 운영할 것"이라며 "지역의 우수 상품을 발굴해 롯데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등 지역 중소업체와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염홍철 시장도 "일부 판매시설이 보조 시설로 들어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라며 "대전 영세상인들과는 경쟁하지 않는 등 영업에 지장 없는 판매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마트, 아울렛 등의 대형 매장의 입점이 아니다"라며 "이 시설에는 다소 중복될 수는 있지만 다른 형태의 콘텐츠가 많이 있다.

백화점에서 파는 가구나 신변 잡화를 모두 옮겨놓겠다는 것이 아니라 패션이나 과학기자재, 디지털 휴대 기구 등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의 입장에서 테마파크만으로는 돈이 안된다. 기본적인 운영비와 투자비가 엄청나게 들어가기 때문에 수익시설이 필요하다"며 "조만간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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