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상득 법정 출석···저축은행 피해자들 '내 돈 내놔라'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오늘(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저축은행 사태 관련 피해자들에게 봉변을 당했습니다.

저축은행 피해자 20여 명은 오늘 오전 이 전 의원의 출석을 앞두고 법원 입구를 막아선 뒤, 이 전 의원 취재차 몰려든 카메라를 향해 '내 돈 내놔라', '도둑놈 잡아라'를 외치며 소란을 피웠습니다. 일부 피해자는 바닥에 드러누워 울부짖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10시 30분쯤 이 전 의원이 법원 현관에 모습을 나타내자, 피해자 중 한 명이 이상득 의원을 향해 달려들어 넥타이를 잡아당겼습니다. 누가 말릴 틈도 없었습니다. 뒤에서는 계란 2개가 날아와 취재진과 방호요원 쪽으로 떨어졌습니다.

법원 현관은 뒤엉킨 취재진과 저축은행 피해자들, 방호요원들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을 이뤘습니다.

자신을 막아서는 저축은행 피해자들을 뚫고 황급히 자리를 벗어난 이 전 의원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뒤 변호인에게 '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통제하지 못했느냐'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