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40대 남성이 부유한 사람들이 산다고 소문난 아파트에서 금품을 훔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아파트 비상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가 로프로 자신의 몸을 묶고 제일 높은 층인 12층 창문으로 들어가 주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집을 털려고 했습니다.
다행히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며 현관문 밖으로 뛰어나가 범행은 미수에 그쳤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원래 자살하기로 마음먹었다가 돌연 강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4년 이혼한 남성은 건설 현장 근로자 등으로 일하며 홀로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인 두 딸을 키워왔습니다.
부인과 이혼하면서 1500만 원의 사채 빚을 진 남성은 아이들을 키우며 생활비 등으로 사채 1400만 원을 더 빌려썼는데 빚 독촉에 시달리다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남성은 지난 5월 한강에 투신 자살하기로 마음먹고 경기 오산에서 서울로 올라왔는데 "어차피 죽을 몸인데 부자 아파트나 크게 한 탕 털어 남은 아이들에게 돈이라도 물려주자"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남성은 곧장 인터넷 검색을 통해 투신하려던 장소 근처의 이른바 '부자 아파트'를 찾아 자살하려던 계획을 강도 짓으로 변경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3살 박 모 씨는 본인 역시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의 이혼으로 아픔을 겪어 자식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고 전해졌는데, 현재는 범행을 후회하고 있고 죗값을 치르고 나온 뒤에도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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