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중해 연안 도시에 위치한 중세 십자군 성채에서 무려 108개의 금화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지중해 연안 도시 헤르첼리아 근처 아폴로니아 국립공원을 공동으로 발굴 중인 이스라엘 문화재청과 텔아비브 대학 고고학 발굴팀이 400g에 달하는 금화 108개를 지난주 발견했다고 9일 전했다.
금화가 발견된 성채는 13세기 십자군으로 이 지역에 주둔한 성(聖)요한 기사 간호단(Knights Hospitallar)이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굴팀은 금화가 도자기에 담겨 급히 은닉된 것으로 보아 금화 주인이 적의 공격을 피해 피난하면서 다급히 숨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곳은 1265년 당시 이집트와 팔레스타인과 지중해 지역을 지배했던 맘룩크 왕조의 술탄 바이바르스(Baybars)가 40일간의 포위 작전을 펴 성채를 차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텔아비브 대학 발굴팀장 오렌 탈 교수는 "내 생각엔 숨겨진 금화가 모래가 가득찬 부서진 용기에 고의로 숨겨졌으며 바닥 타일 밑에 숨겨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가이 요야난 아폴로니아 국립공원 관리 국장은 "성이 무너지기 바로 전에 은닉됐다"면서 "발견된 다른 유물과 함께 당시 성 포위 작전 등 전쟁 상황을 생생히 전달해 준다"고 덧붙였다.
발굴된 금화는 10~12세기 동안 이집트를 지배했던 시아파 파티마 왕조 당시 이집트에서 주조됐으며 108개 중 93개는 4g짜리 1디나르 금화, 15개는 1g짜리 ¼디나르 금화로 밝혀졌다.
(예루살렘=연합뉴스)
이스라엘서 십자군 시대 금화 다량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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