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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휴가 떠나자' 역발상 광고 화제

<앵커>

많이 힘드시죠, 이제 잠시 떠나보시죠! 기업들의 이런 광고 많이 보셨을 겁니다. 직장인들을 격려하는 내용같지만 사실은 휴가 가서 지갑 좀 열라는 속내도 담겨 있습니다. 미국에선 요즘 이런 광고가 부쩍 많이 보입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범해 보이는 어느 회사 사무실.

한 여성이 책상 위로 올라가 "올해 못 쓴 휴가가 47일이나 남았다"고 외칩니다.

[뭐하려고 휴가를 모아만 놓나요? 이젠 정말 여름휴가를 떠날 거예요. 같이 할 사람?]

하지만 대부분의 동료들은 못 본 척하고 상사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번엔 휴가 가고 말거야. (뭐라고?) 아, 네… 고객 서비스가….]

이번엔 휴가를 가고 말 거라고 속삭이던 직장인들이 상사가 다가오자 업무 얘기를 하는 척 합니다.

노동단체나 월가 점령 시위의 대의를 알리는 캠페인 같지만, 실은 이 두 영상은 라스베가스로 놀러와서 돈 쓰라는 광고입니다.

[난 점심 먹으러 나갈 거예요.]

[치킨(겁쟁이)이 되기 싫어요. 치킨을 먹을 거야.]

이 광고는 점심 먹으러 가는 것조차 눈치를 봐야하는 직장인들의 심정을 이용한 한 패스트푸드 업체의 광고입니다.

이런 광고들은 주가지수는 올라가도 임금은 오르지 않고 고용주가 얼마든지 "당신 아니어도 일할 사람 많다"고 얘기할 수 있는 오늘(9일)의 미국의 현실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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