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을 출시한 첫날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01%(3만 5000원) 떨어진 112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120만원대를 내준 이후 이달 들어 5일부터 3거래일째 5% 넘게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갤럭시 S3 3G모델을 출시한 이후 이 날 LTE모델을 처음 출시했다.
또 전거래일인 6일에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2분기 영업이익 6조 7000억 원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6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 1분기의 5조 8500억 원이 종전 최대 기록이었다.
매출은 47조 원으로 작년 4분기(47조 3000억 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삼성전자가 이같이 새 모델을 출시하고 좋은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주가가 급락하는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매도에 있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날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금액순 순매도 종목 1위에는 삼성전자가 올랐다.
UBS와 크레디트스위스 창구로 순매도가 집중됐다.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그동안 삼성전자를 사들였던 외국인이 차익을 실현하고,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신흥시장의 IT주식에 대한 비중을 줄이려고 삼성전자를 집중매도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3분기를 정점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
전날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데 이어 이날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중국 경제가 상당히 큰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고, 일본 기계수주가 시장예상치를 밑돌면서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는 크게 고조됐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을 넘어서겠지만, 4분기에는 애플의 아이폰5 출시로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3분기를 정점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금부터 팔자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수요가 좋지 않더라도 삼성전자는 S3라는 주력모델을 내놨기 때문에 실적 가시성이 상당히 크고, 외국인 지분율도 현재 49%대로 역사적 하한선에 근접해 있는 만큼 주가는 현재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신흥시장 투자비중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
실적과는 별도로 외국인이 2009년 이후 가장 많이 샀던 것이 삼성전자이므로 그만큼 많이 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수급이 안정돼야 실적이나 신모델 출시 등 호재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
애플과의 소송문제에서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시각이 다른데, 외국인의 시각이 조금 더 조심스러운 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 새 모델 출시…3%대 주가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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