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폭(주취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찰이 술에 취해 경관과 지인을 폭행한 이들을 잇달아 붙잡았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9일 만취 상태로 실려간 병원에서 경찰관을 때리고 집기를 부순 혐의(폭행 등)로 김 모(56·무직)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50분께 중구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병원비 문제로 난동을 부리던 중 출동한 경관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중구의 한 식당에서 밤새 이웃과 술을 먹다 정신을 잃어 응급실에 실려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 씨는 조사과정에서 경찰서에 있던 200만 원 상당의 지문 채취용 스캐너도 박살 냈다"며 "뒤늦게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많은 일이 벌어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나쁜 버릇'을 버리지 못한 주취폭력 가해자도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함께 있던 지인에게 둔기를 휘두른 혐의(상해)로 홍 모(53) 씨를 구속했다.
홍 씨는 지난 3일 오후 10시30분께 서구 괴정동의 한 식당에서 함께 술을 먹던 김 모(53) 씨를 둔기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홍 씨는 술에 취하면 상습적으로 사람을 때려 20차례 넘게 구치소와 형무소를 들락날락했던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앞서 지난 3일 낮 12시10분께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술에 취해 이웃 주민의 집 출입문을 둔기로 때려 부순 한 모(58) 씨도 경찰에 입건됐다.
한 씨는 경찰에서 "술을 좀 먹었다고 자꾸 경찰에 신고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주민 박 모 씨는 "(한 씨는) 동네에서 음주 상태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거나 행인에게 시비를 거는 등 큰 골칫거리였다"고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로 술에 취해 주변 사람에게 안하무인으로 행패를 부리는 주폭의 범죄 고리를 반드시 끊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연합뉴스)
"술 취하면 안하무인"…대전서 '주폭' 잇따라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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