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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미화·경비원들의 끝나지 않은 생존투쟁

재농성 60일 넘겨…경비 용역업체 임금교섭 거부

홍대 미화·경비원들의 끝나지 않은 생존투쟁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홍익대분회(이하 홍익대분회) 소속 경비·미화노동자들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집회신고까지 마친 농성이었지만 학교 당국이 정문 앞 천막과 현수막을 문제삼아 이날 오후 5시까지 철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학교로부터 민원을 접수한 마포구청도 철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혹시 있을지 모를 충돌을 우려해 홍익대 학생들이 경비·미화 노동자들의 곁을 지켰다.

홍익대에서는 이들의 농성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져 4천여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이화여대, 성균관대 학생들도 삼삼오오 몰려들었다.

홍익대 경비·미화 노동자들은 2010년 12월 집단해고와 복직, 학교의 손해배상 소송에 이어 이번에는 복수노조와 관련된 또 다른 악재로 1년 반 넘게 학교와 용역업체를 상대로 싸움을 하고 있다.

이들은 홍익대 경비 용역업체가 복수노조 허용으로 설립된 경비노동자 새노조 '홍경회'와 임금교섭을 하고 자신들과는 자율교섭까지 거부하는 데 반발해 지난 5월9일부터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9일로 62일째.

지난해 초 집단해고에 반발해 교내에서 벌였던 농성 49일 기록을 훌쩍 넘겼다.

101명에 이르는 홍익대분회 조합원들은 정상근무를 하면서 틈틈이 농성장을 찾는다.

24시간 2교대 근무를 하는 경비노동자들은 쉬는 날 오후 농성장으로 나와 밤을 보내고 나서 새벽에 출근하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미화노동자들은 용역업체와의 임금교섭에 문제가 없었음에도 같은 조합원으로서 점심때에 천막을 찾아 힘을 보탠다.

학교 측은 "농성은 용역업체와 노조간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홍익대분회 이숙희 분회장은 "학교 측은 `우리는 제3자'라며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은 채 학생의 학습권을 핑계로 합법적으로 집회신고까지 된 농성장을 철수하라고 요구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분회장은 "집단해고로 힘든 일을 겪고 겨우 일터로 돌아온 경비·미화노동자들이 또다시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상식적인 대우를 받고 일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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