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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밑 구렁이가 꿈틀…가정집 뱀 '공포'

<앵커>

최근 서울 신월동에서 구렁이 같은 큰 뱀들이 7마리나 발견됐습니다.

왜 서울시내 가정집 화장실과 싱크대에서 뱀이 출몰하는 건지 박현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2일 오전 서울 신월 6동 주택가.

119 구조대가 집 안 수돗가 선반을 들춰냅니다.

[밑에 떨어졌다. 밑으로 떨어졌어!]

붙잡은 건 길이 1m가 넘는 구렁이.

[주순돈/서울 신월동 : 컸어. 이 정도 돼. 기절할 뻔 했어. 심장이 벌렁벌렁, 머리가 지끈지끈. 얼굴이 하얘졌어.]

지난 열흘 동안 이 동네에서 붙잡힌 뱀은 모두 7마리.

반경 200m 이내 주택가에서 지난 달 29일 1마리, 30일에 3마리, 이달 2일과 3일, 5일에 각각 1마리가 나타나 119나 주민에게 포획됐습니다.

도망간 것까지 치면 9번이나 뱀이 나타났다는 게 주민들의 말입니다.

[이영자/서울 신월동 : 나갔다 들어오면 혹시 뭐가 없나 하고 손전등으로 구석구석 찾아보고. 손녀도 선풍기 전선 있잖아요. 그것만 봐도 어머나! 할머니 깜짝 놀랐네 하고 그래요.]

뱀 종류는 구렁이부터 꽃뱀이라 불리는 유혈목까지 다양했습니다.

[이상림/서울동물원 파충류전문가 : 여러 종류가 한꺼번에 그렇게 그 시간대에 나타난다는 것이 상당히 힘들거든요. 포획을 했거나 어디서 얻었거나, 갖고 있던 게 탈출해서 나오지 않았나.]

하지만, 구청은 재개발 지역 빈집에 사는 뱀들이 비가 오면서 출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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