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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이라…" 도종환 시 교과서 삭제 논란

<앵커>

현재 중학교 교과서엔 도종환 시인의 작품이 여러개 실려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도종환 시인이 민주통합당 의원이 되자, 이 작품들을 사실상 삭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왔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달 26일 중학교 국어 검인정 교과서에 수록된 민주통합당 도종환 의원의 시와 산문을 수정할 것을 출판사들에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도 의원 작품들에 대한 삭제를 요청한 겁니다.

올해 중학교 국어 교과서 16개 가운데 도 의원의 시와 산문을 수록한 곳은 금성출판사와 대교 등 모두 8곳입니다.

'담쟁이'와 '수제비' 등 시 5편과 산문 2편, 모두 7편의 작품이 게재돼 있습니다.

평가원은 "교육과정에 특정정당이나 종교, 인물들을 선전하거나 정치적, 개인적 편견이 담겨선 안되기 때문에 수정을 요청했다"는 설명입니다.

[박남화/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홍보실장 : 정치적 중립성 때문에 현역 정치인의 경우엔 작품을 배제하는 원칙이 있습니다. 최종결정은 8월 말에 납니다.]

도 의원 측은 국회의원이 됐다는 이유로 작품 삭제를 지시한 건 납득할 수 없다며, 오늘(9일)중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작가회의도 평가원의 결정을 "문학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규정하고 항의 성명을 발표하기로 해 향후 논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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